결혼식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하는 이들을 보며 생각했어요. '스쳐지나갈 하루를 위해 왜들 저리 호들갑이지?' 언젠가 집돌이 공대남에게도 말했던 적이있어요. "난 쓸데없이 결혼식에 에너지를 쏟지 않을 거야. 차라리 결혼 이후의 삶을 조금 더 준비할래." 그런데 막상 제 차례가 되니 마음이 달라져요. 사람이라는 게 참 간사하죠? 나도 모르게 아름답고 웅장한 결혼식을 꿈꾸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결혼이 1년 넘게 남은 이 시점부터 결혼을 준비하겠다고 설레발이에요. 그런 나를 그저 귀엽게 봐주고, 이뻐해주는 집돌이 공대남이 정말 고마워요. 얼마 전 데이트랍시고 웨딩 박람회를 다녀왔죠. 결혼을 위해 준비해야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왔어요. 그리고 그 날 하루 내 옆에서 자신의 생각을 적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