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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10미 7

[대구 10미 - 6.복불고기] 미성복어불고기 들안길 본점. 복세트.

결국 감기에 걸렸다. 코가 맹맹하고 머리가 지끈거리니 먹고싶은 음식이 생겼다. 대구의 10미 여섯번째 발걸음 👣은 미성복어불고기 들안길 본점으로 향했다. 미성복어불고기 들안길 본점 미성복어불고기는 우리나라 최초로 복불고기를 개발한 곳이다. 그래서일까, 원조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밖순이 이과녀는 가성비를 생각하여 복코스를 주문했다. 복코스 - 복껍질무침 - 복어튀김 - 모듬복어불고기 - 까치복탕 또는 복지리 점심시간 미성복어불고기를 방문할 수 있다면 런치스페셜을 이용해봐도 좋다. 좋은 가격에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미성당복어불고기의 장점 첫번째. 정갈한 밑반찬. 그 중에서도 단호박 물김치는 별미이다. 단호박의 은은한 단맛이 물김치 특유의 상큼함과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과하지 않은 시원한 단..

[대구 10미 - 5. 납작 만두] 미성당 납작만두와 쫄면

납작만두를 아는가? 타지에서 온 이들에게 납작만두를 소개할 때면 십 중 팔은 속 없이(?) 만두피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듯한 납작만두의 비주얼에 당혹스러움을 표한다. 그리고 처음 납작만두를 먹었을 때의 그 슴슴함은 당혹스러움을 배가시킨다. "이걸 왜 먹어?" 이 말이 나오면 밖순이 이과녀는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자, 이제 납작만두의 매력에 빠질 시간이다. 미성당 납작만두와 쫄면 납작만두의 원조, 미성당 납작만두. 납작만두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선 튀기지 않고 구워 먹어야 한다. 부드럽게 굽힌 납작만두를 쌓고 거기에 파 송송, 고춧가루를 올려주면 80% 완성이다. 이제 평소 식성에 맞게 새콤달콤 짭조름한 간장 소스를 싸악 돌려주면 게임 끝이다. 밖순이 이과녀의 경우 탕수육은 찍먹이지만 납작만두의 간장 소스는..

[대구10미-번외. 북성로 돼지불고기] 북성로 돼지불고기와 냄비우동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다. 주머니에 손을 꽁꽁 숨길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북성로 돼지불고기와 냄비우동 북성로의 저녁, 땅거미가 질 때면 포장마차가 해를 대신하여 거리를 밝힌다.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삼삼오오 자리에 앉아 소박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밖순이 이과녀는 북성로 특유의 부산스러움과 코끝을 약간 시리게 하는 적당히 추운 공기, 돼지불고기의 기름이 빠지며 올라오는 연탄불의 냄새과 냄비우동의 고소한 국물향을 좋아한다. 돼지불고기와 우동을 함께 먹어보자. 매끈한 면과 기름이 빠져 바삭 쫄깃한 돼지불고기가 만나 매력적인 식감을 선사한다.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에 돼지고기의 훈연 향이 더해지면 국물이 한층 더 맛있어진다. 말이 길면 안된다. 추..

[대구10미 - 4. 동인동 찜갈비] 낙영찜갈비

대구 10미의 4번째 메뉴, 동인동 찜갈비 1970년대부터 중구 동인동 주택가에서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푹 익힌 소갈비를 담아, 매운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주 양념으로 조리하면서 시작된 동인동찜갈비는 간장으로만 맛을 내는 갈비찜과는 판이하게 다른 요리로 대구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술안주로도 알맞으며, 식사 후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맛이 맵싸하고 화끈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 경기권의 갈비찜과는 달리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우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동인동 찜갈비 집 중에서도 유명한 곳으로 손꼽히는 낙영찜갈비를 소개한다. 낙영찜갈비 아는 맛이 무섭다. 감기 몸살에 걸려 입맛이 없을 때면 동인동 찜갈비가 그렇게 먹고 싶어진다. 낙영찜갈비의 메뉴는 간결하고 명확하다. - 찜갈비(수..

[대구10미 - 3. 누른국수] 다전 칼국수

대구 10미의 세번째 음식은 누른 국수이다. 누른국수 - 다전 칼국수 누른국수는 경상도 칼국수의 별칭으로 사골, 해물 등이 들어가지 않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하게 우려낸 멸치 국물을 육수로 쓰는 대구 지역의 대표 면 요리로, 밀가루와 적당한 양의 콩가루를 섞어 얇고 널찍하게 밀고 겹쳐서 가늘게 채 썬 다음 멸치 육수에 넣고 끓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누른국수를 먹기 위해 약전골목의 원조국수(오전11시 반~오후5시 반 영업, 일요일 휴무)를 찾아갔지만 이미 마감을 한 상황. 하지만 포기할 밖순이 이과녀가 아니다. 발길을 돌려 찾아간 곳이 다전 칼국수. 비가 오는 날엔 파전이 필수. 바삭바삭 촉촉한 파전과 뜨끈뜨끈하고 고소한 국물이 일품인 들깨 칼국수를 주문했다. 김치가 일품이다. 매콤하면서 아..

[대구10미 - 2. 무침회] 오징어 무침회

대구 10미의 두번째 발자취는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 남겼다. 대구 2호선 반고개역에서 내려 도보로 5분이면 무침회 골목이 나타나니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오징어 무침회 무침회라고 하면 날생선을 여러가지 야채와 함께 양념에 버무리는 것을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오징어 무침회는 숙회를 야채와 함께 매콤달콤한 양념과 버무린 것이다. 밖순이 이과녀는 날생선을 먹지 못하는데 이곳에선 지인들과 함께 젓가락을 들 수 있어 만족스럽다. 오징어 무침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바로 대구 10미에도 포함되어 있는 납작만두를 주문해서 무침회를 싸먹는 것이다. 무침회의 새콤달콤함과 납작만두의 바삭함이 만나면 환상이다. 무침회가 맵다면 따뜻한 재첩국이나 동죽조개탕으로 입을 달래보자. 시..

[대구10미 - 1. 따로국밥] 국일따로국밥

대구의 10미를 하나씩 소개해보고자 한다. 오늘은 그 중 따로국밥을 소개한다. 국일따로국밥 따로국밥을 떠올리면 어떤 국밥이 떠오르는가? 순대국밥? 돼지국밥? 아니면 소고기국밥? 대구토박이인 밖순이 이과녀는 육개장과 선지국밥 사이 어딘가에 있는 국일따로국밥의 국밥이 떠오른다. 사진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는데 국밥이 처음 나올 때 고추기름이 많이 보이고, 다진마늘도 꽤 많이 올라가있는 편이라 자극적이지 않을까 걱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내니 걱정말고 우선 다진마늘을 잘 풀고 부추를 듬뿍 넣은 후 뜨끈뜨끈한 국물을 한숟갈 떠먹어보자. 파의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오래 고아 부드러워진 파를 푹 익은 무와 함께 듬뿍 건져 먹어보자. 그럼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입 안을 감싼다. 밖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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