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완연하다.
공대남과 데이트를 계획했다.
봄을 맛보기 위해 미리 예약을 해두고 찾은 오퐁드부아 다이닝.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다이닝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오퐁드부아 다이닝
오퐁드부아 다이닝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특히 주말엔 예약이 많으니 주말에 원하는 시간에 식사를 하길 원한다면 늦어도 3~4주 전 예약하길 추천한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시즌 메뉴부터 우리나라의 식재료를 서양음식들에 곁들여 최상의 맛을 선사하는 몇 안되는 다이닝 레스토랑이라 인기가 아주 많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외관과 인테리어가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외관과 인테리어 사진을 남기고 싶었는데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전채요리로 구운 한우 육회와 게살 아란치니, 그리고 양심상 그린 샐러드를 주문했다.
풀이 너무 없어서 민망해 주문을 했건만 리코타 치즈와 유자청과 신선한 채소들이 어우러져 샐러드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흡사 여물 먹는 소와 같았달까.
이름이 아주 흥미로웠던 구운 한우 육회. 회인데 구웠다니. 타르타르를 한글로 표현하니 재미가 배가 되었다.
식감도 맛도 아주 좋았다. 향긋하고 바삭한 해초칩 위에 부드러운 한우 타르타르와 매콤하고 상큼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 안에 넣을 때부터 삼킬 때까지 정말 즐겁게 맛을 음미할 수 있었다.
거기다 플레이팅이 아주 예술이었다. 눈이 즐겁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이었달까.
두번째 전채요리 게살 아란치니.
폼폼하고 달콤한 게살과 함께 고소한 크림치즈가 어우러진 아란치니를 매콤하고 감칠맛이 풍부한 새우 마요 소스에 찍어 먹으면 정말 환상의 맛이었다.
오늘 먹은 요리 중 가장 맛있었던 요리를 꼽으라면 게살 아란치니를 꼽을 것 같다.
메인디시로 봄내음 가득한 냉이 스파게티니, 부드러운 치킨 스테이크와 능이버섯 리조또를 주문했다.
냉이 스파게티니는 봄내음을 가득 품은 냉이와 부드러운 된장 소스가 어우러져 가벼운듯 든든한 맛을 선사하고, 끝은 매콤한 청양 고추 맛이 느껴지며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들었다.
뭐랄까, 이탈리아 요리라기보단 한식에 파스타면을 넣은 느낌이 더 강했다.
수비드한 닭가슴살을 그릴에 살짝 구운 듯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었던 치킨과 풍부한 능이향이 매력적이었던 능이리조또가 적절히 어우러졌던 치킨 스테이크와 능이버섯 리조또.
치킨 스테이크와 능이버섯 리조또로 마무리를 하니 속이 따뜻하면서 편안해졌다.
최근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을 살면서 한 끼를 그냥 떼우다시피 했던 날들이 많아
우울하기도, 속상하기도 했었는데
공대남의 달콤한 주말 데이트 신청 덕분에
나를 위해 만든 정말 맛있고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벚꽃은 졌지만 우리에게 봄을 느낄 방법은 여전히 많으니까.
입 안 가득 봄을 채우고 싶다면
오퐁드부아 다이닝을 찾아보자.
오퐁드부아 다이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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