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해장국으로 비 맞아 노곤한 몸을 추스르고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 디타임을 갖고자 에비뉴를 찾았다.
카페 애비뉴
공휴일엔 원래 영업을 하지 않는데
단체 예약손님이 있어 문을 열었다는 사장님.
우리에게도 티타임의 기회를 선뜻 내어주셨다.
카페 에비뉴는 앤틱가구 및 소품 전시장과 오르골 테라피 연구센터와 함께 운영된다.
볼거리 들을거리 먹거리가 모두 충족되는 완벽한 곳이랄까.
카페를 들어서자 보이는 인테리어에 감탄이 절로 터져나왔다.
유럽으로 공간이동을 한듯한 느낌.
황홀함에 넋을 놓고 실내 곳곳을 눈에 담았다.
매일같이 생화 꽃꽂이를 하신다니 사장님의 정성이 대단하시다.
메뉴판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어찌보면 조금 조잡해보일 순 있으나 이 카페의 컨셉이 맥시멀인만큼 컨셉에 충실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행들과 함께 마르코폴로, 마리앙뜨와넷, 웨딩임페리얼, 자몽티를 주문했다.
홍차를 시키면 스콘과 젤리가 함께 세트로 나온다.
우린 거기에 햄에그샌드위치 추가.
티와 음식이 준비될 때까지 카페를 둘러보았다.
제각기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을 찻잔들과 틴케이스가 진열되어 있었다.
이과녀도 여행을 다닐 때마다 찻잔 또는 티팟, 틴케이스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
그렇게 모은 수집품들은 여행의 향수를 고스란히 머금고 있다.
나무로 된 테이블 매트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차려먹는 편은 아니지만 테이블 매트를 사용하고 있는 집앤밖 커플이었으므로 구매욕구가 살짝 올라왔지만 워워~ 가라앉히곤 계속 실내를 둘러보았다.
엔틱 전시장과 카페는 연결되어있다.
엔틱 전시장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스피커에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며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한 걸음에 시공간이 달라진듯한 느낌.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선듯 전시장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전시장 구경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자 주문한 티와 음식들이 준비되어있었다.
세상에! 티팟이 옷을 입고 있다니.
사장님의 센스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온기가 사라질새라 빠르게 인증샷들을 남겼다.
햄치즈 샌드위치가 예상보다 더욱 알찬 구성이라 기분이 좋아졌다.
갓 구워낸 스콘과 직접 만드신 자두잼은 최상의 맛을 선사하였다.
정말이지 이 조합이라면 스콘 10개도 먹을 수 있달까.
청포도 푸딩은 건강한 맛. 사실 맛은 그냥 쏘쏘. 이과녀가 젤리, 푸딩을 그닥 즐기지 않아서 더욱 심드렁했던 것 같다.
티는 맛과 향 모두 출중했다.
특히나 뜨개질로 만든 예쁜 옷이 티팟의 온기를 잡아주어 끝까지 따뜻한 티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 참 좋았다.
카페를 나와선 오르골 테라피 연구센터를 들렀다.
직접 제작하신 다양한 오르골들은 물론이거니와 현악기를 개조한 스피커들, 눈이 휘둥그레지는 음향 장비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종종 이 곳을 찾는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사장님께선 음악을 좋아하는 손님들을 위해 기꺼이 희소성 높은 LP판을 꺼내 음악을 들려주신다고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듯한 기분마저 들게하는 동화같은 공간
카페 애비뉴는
[네이버 지도]
애비뉴
경북 경주시 외동읍 영지안길 6
http://naver.me/FbcoG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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