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을 걷다 두유 전문점 봄날을 들렀다. 두유 전문점에 왔으니 두유를 시켜봐야지. 백태로 만든 100% 두유를 주문해보았다. 잘 가꾸어진 정원을 바라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뭐랄까 좋은 고택에 들어선 기분이랄까. 점원의 안내를 받아 들어선 곳. 조용한 별채를 오롯이 이과녀 혼자 사용할 수 있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잠시 후 두유가 견과류 토핑과 함께 제공되었다. 별채 마루에 트레이를 놓고 그 앞의 꽃과 함께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이과녀가 사랑해 마지않는 풍경이다. 따뜻한 두유에 시럽을 한바퀴 돌리고 견과류 토핑을 올려 한 입 마시자, 극강의 고소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두유의 비린맛을 걱정했던 것이 무안할 만큼 너무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눈이 절로 커졌다. 시럽을 넣었음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