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제이콥 아츠를 찾았다. 며칠을 몸도 마음도 돌보지 못한 채 스스로를 밀어부쳤던 내게 주는 작은 선물이었다. 오랜 친구를 만나듯 반가운 마음에 웃음이 배시시 새어나왔다. Cafe JACOB ARTS 범어대성당을 배경으로 바라본 제이콥 아츠는 유럽의 어느 카페를 연상시켰다. 맛있는 쿠키와 버터바, 케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받은 듯 기분이 좋아졌다. 버터바와 플랫화이트를 주문한 후 카페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손을 씻는 공간에도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이런 디테일함이 제이콥 아츠의 매력인가보다. 사진을 찍으며 한껏 즐거워하고 있을 때쯤 직원분께서 버터바와 플랫화이트를 테이블로 가져다주셨다. 버터바는 따뜻하게 데워져있었고, 플랫화이트 위의 아트는 매우 섬세했다. 왈칵 쏟아져버릴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