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국을 아는가? 여름에 먹는 시원한 콩국수가 아니라 뜨끈뜨끈한 국물의 콩국말이다. 대구 경북의 토박이들만 아는, 아니 토박이마저도 생소해하는 숨은 맛. 하지만 한 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중독적인 맛. 콩국을 소개한다. 제일콩국 ‘콩국’은 대구 대표 별미로 국산 생콩을 갈아 끓인 고소한 국물에 밀가루와 찹쌀 2종류의 쫀득한 튀김을 썰어 넣은 뜨뜻한 콩국이다. 늦가을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면 떨었던 몸을 녹여내기에 이만한 음식이 없다. 대구의 남구 대명동에는 콩국 전문점이 줄지어 있는 콩국거리가 있다. 5년 전만해도 노포들이 즐비했던 이 곳이 리뉴얼로 깔끔하게 단장을 했다. 어릴 적 1월 1일 새벽이면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들렀던 제일콩국을 찾아가보았다.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자 기분이 묘해졌다. 내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