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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10미 - 4. 동인동 찜갈비] 낙영찜갈비

밖순이과녀 2021. 10. 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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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미의 4번째 메뉴, 동인동 찜갈비

1970년대부터 중구 동인동 주택가에서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푹 익힌 소갈비를 담아, 매운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주 양념으로 조리하면서 시작된 동인동찜갈비는 간장으로만 맛을 내는 갈비찜과는 판이하게 다른 요리로 대구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술안주로도 알맞으며, 식사 후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맛이 맵싸하고 화끈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 경기권의 갈비찜과는 달리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우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동인동 찜갈비 집 중에서도 유명한 곳으로 손꼽히는 낙영찜갈비를 소개한다.

낙영찜갈비

아는 맛이 무섭다. 감기 몸살에 걸려 입맛이 없을 때면 동인동 찜갈비가 그렇게 먹고 싶어진다.

낙영찜갈비의 메뉴는 간결하고 명확하다.
- 찜갈비(수입산) 1인분 18,000원
- 한우 찜갈비       1인분 28,000원

그래서 밖순이 이과녀의 선택도 간결하고 명확하다. 남이 사줄 땐 한우로 내돈내산일 땐 수입산이다.

찜갈비를 주문하면 맛깔스런 반찬들이 함께 나온다.
저 백김치가 요물이다. 그냥 먹을 땐 단맛이 강해 손이 가지 않는데 찜갈비의 얼얼한 양념을 맛보고 나면 손이 절로 간다.
마늘과 고춧가루로 점철된 이 새빨간 찜갈비는 보고만 있어도 이마와 콧잔등에 땀이 맺힌다.

찜갈비를 손질해서 야들야들한 살코기만 모아놓고 볼 때면 괜히 뿌듯해진다.

이제 할 일은 상추 위에 백김치 하나 올리고 찜갈비를 양념에 뜸뿍 찍어 그 위에 올린 뒤 입을 크게 벌리고 밀어넣는 것이다.

먹을 때마다 느끼지만 마늘향이 매우 강하다.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과의 데이트 메뉴로는 한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찜갈비를 어느 정도 먹었다면 밥을 비벼야 한다. 밥은 2개 정도. 반찬으로 나왔던 김가루를 넣고 또 리필해서 넣고 또 리필해둔다. 이제 얼른 섞어야 한다. 군침이 넘어가 견디기 힘들다.
보이는가, 이 영롱한 자태가. 한국인은 밥으로 마무리를 해야한다. 이것이 국룰. 저탄고지를 할 때도 이것만은 포기할 수 없다.


리뷰를 하는 내내 침이 고여 곤욕을 치렀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이 중독적인 맛을 한번쯤은 느껴보시길.

이제 제법 날씨도 시원해졌으니 가족, 제법 가까워진 연인(마늘향을 견딜 수 있어야한다. 양치를 해도 사라지지 않을 수 있음 주의), 친구들과 맛있게 매운 동인동 찜갈비를 먹으러 가보면 좋을 듯 하다.

낙영찜갈비 본점 주소를 남긴다.
( 낙영찜갈비 ) 대구 중구 동덕로36길 9-17

낙영찜갈비 본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960 · ★4.25 · 생방송오늘저녁 6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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