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1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
집돌이 공대남 가족과 밖순이 이과녀의 가족의 상견례가 있었다.
서로를 마주하다, 상견례.
-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가 공식으로 서로 동등한 예를 지켜 마주 하는 인사, 곧 맞절.
- 결혼식이 끝난 후 시가 부모를 비롯한 웃어른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손아래 친척들과 만나보는 구고례(舅姑禮 :통상 폐백).
본디 상견례의 본뜻은 위와 같으나 현대사회에서의 상견례는 결혼을 앞둔 남녀의 부모님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결혼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쯤으로 생각할 수 있다.
집돌이 공대남과 밖순이 이과녀가 결혼을 눈 앞에 둔 것은 아니다. 그저 날이 좋아서, 그리고 서로가 좋아서 부모님들을 졸라댔다.
상견례가 단순히 밥만 먹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쯤은 어깨 너머로 들어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했다.
이 시간을 빌어 내게 상견례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친구와 동료에게 감사를 표한다.
양가 부모님께 예쁘고 멋지게 키워주시고 서로의 교제를 허락해주신 것에 감사함을 표하고자 작은 선물과 꽃다발을 준비했다.
[조 은 나 래] 조은나래 정(情) 세트 1000
쌀쌀한 가을, 따뜻한 차와 함께 곁들이실 수 있는 간식을 선물하고 싶었다. 거기에다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일석이조.
정과가 만들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240시간. 직접 손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스레 만들어지는 과정이 마치 우리를 귀하게 키워주신 부모님들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작은 선물에 좋아해주셨던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
선물보단 선물을 준비한 자녀의 마음이 기쁘셨으리라, 어리게만 보였던 자녀가 좋은 반려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견함을 느끼셨으리라 추측해본다.
J.SUNNY FLOWER
두 분 어머니께 드린 꽃다발.
꽃다발을 받으시곤 환하게 웃으시던 두 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상견례 당일까지 자녀 뒷바라지에 자신의 얼굴에 화장품 하나 제대로 바를 시간이 없었던 어머니란 존재에 드리는 미안함과 감사함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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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순이 이과녀의 막간 지식 ] 오페라 케이크
1955년 메종 달루와요(la maison Dalloyau)의 파티시에 시리아크 가비용(Cyriaque Gavillon)이 처음 만든 케이크. 층층의 내용물이 훤히 보이는 단면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케이크는 한 입을 먹어도 케이크 전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달루와요 매장은 당시 파리 오페라 극장 근처에 위치했었고, 제과사의 아내 앙드레 가비용은 앙트르샤(entrechat) 발레 동작을 하던 오페라의 프리마돈나와 무용수들에게 헌정하는 뜻으로 이 케이크에 오페라(opéra)라는 이름을 붙였다. 오페라는 달루와요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케이크가 되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면 조금 오그라드는가? 그래도 괜찮다. 밖순이 이과녀에겐 더없이 완벽한 시간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내가 사랑하는 이의 가족이 서로 마주하고 마음을 나눈 시간.
그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본 포스팅은 광고와 홍보의 목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집돌이 공대남과 밖순이 이과녀가 직접 준비한 상견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예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