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하는 이들을 보며 생각했어요.
'스쳐지나갈 하루를 위해 왜들 저리 호들갑이지?'
언젠가 집돌이 공대남에게도 말했던 적이있어요.
"난 쓸데없이 결혼식에 에너지를 쏟지 않을 거야. 차라리 결혼 이후의 삶을 조금 더 준비할래."
그런데 막상 제 차례가 되니 마음이 달라져요. 사람이라는 게 참 간사하죠?
나도 모르게 아름답고 웅장한 결혼식을 꿈꾸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결혼이 1년 넘게 남은 이 시점부터 결혼을 준비하겠다고 설레발이에요.
그런 나를 그저 귀엽게 봐주고, 이뻐해주는 집돌이 공대남이 정말 고마워요.
얼마 전 데이트랍시고 웨딩 박람회를 다녀왔죠. 결혼을 위해 준비해야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왔어요.
그리고 그 날 하루 내 옆에서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주며 함께 아름다운 결혼식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해주는 집돌이 공대남에게 다시 한 번 심쿵했어요.
언젠가 지인이 했던 이야기가 떠오르더라고요.
"결혼 준비는 플래너도 중요하지만 예비신랑의 역할이 중요해. 신랑이 같이 해주기만 하면 뭐든 할 수 있어. 그런데 신랑이 가만히 있잖아? 그럼 결혼준비가 설레는 일이 아니라 슬픈 일이 되는거야."
나는 참 복이 많아요. 그쵸?
그래서 오늘도 푼수처럼 집돌이 공대남을 향한 팬심을 글로 적어봅니다.
우리 서로 대화하면서,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결혼이라는 목적지로 한 걸음씩 나가봐요. 집돌이 공대남과 함께 한다면 난 그 길이 참 행복할 거에요.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할게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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