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1
이 날은 집돌이 공대남과 밖순이 이과녀의 상견례날이면서 동시에 약혼이 있었던 날이다.
장차 혼인할 것을 약속하다, 약혼.
"약속은 끈이야. 서로를 이어주고, 소중한 것을 지켜주지.
약속은 운동장이야. 마음 놓고 뛰고, 달리고, 춤추도록 받쳐 주는 아주 커다란 품이야."
동화 약속은 대단해(글 선안나, 그림 조미자) 中
상상이 현실로 다가올 때 느끼는 묘한 설렘과 긴장.
설렘과 긴장을 함께 해준 사랑하는 이.
나를 가장 사랑해준 가족들과 내가 사랑하는 이의 가족들의 축복.
긴장감에 당일엔 정신이 없었는데 집돌이 공대남과 밖순이 이과녀의 동생들이 찍어준 사진을 보니 그 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2021. 10. 11. 집돌이 공대남과 밖순이 이과녀는 우리를 가장 사랑하는 분들의 축복 아래 약혼을 선포했다.
약혼 반지를 끼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왼손의 약지에는 심장으로 연결되는 굵은 혈관이 똑바로 지나가고 있다고 믿었다.
심장 즉 마음과 연결된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움으로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묶어두려는 것이 약혼 반지의 시작이다.
약혼식 당일, 두 사람의 왼손 약지에는 약혼 반지가 끼워졌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묶는다니. 심장이 쿵하고 울려왔다.
![](https://blog.kakaocdn.net/dn/bikqNp/btrhSMFzohN/iBlXK7K9oIkohJXWkyjZm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oPwNN/btrhVZQtleP/SBjwyIJOtxGkaydOntsuyK/img.jpg)
Behind Story
사랑하는 이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장면은 로맨스. 하지만 현실은 리얼 다큐.
반지를 맞추는 과정에서 골머리를 앓았다.
좋은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에 손이 큰 집돌이 공대남 손에 어울리는 높이의 밴드의 반지.
결국 운명의 반지를 만나기 전 날. 밖순이 이과녀의 인내심이 바닥나버렸다.(집돌이씨 알고 계셨나요? 저 좀 힘들었어요.)
반쯤 포기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가 본 곳. 다행이도 그곳에서 절대반지(?)를 만났다.
지금 와서 보면 참 예쁜 반지이다. 내 것이 되어서 예뻐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볼 수록 예쁘다.
![](https://blog.kakaocdn.net/dn/OqoEh/btrhVZ4e3Kj/tfAekISGEkIkJ5se2v05oK/img.webp)
혹시 반지를 준비해야한다면 예식의 두 달 전엔 준비를 시작하길. 한 달은 생각보다 짧으니.
쉽지 않았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은 약혼 준비.
아름다운 기억이 된 약혼식.
약혼을 통해 믿음과 사랑의 끈으로 이어진 두 사람.
서로에게 마음껏 뛰고 달리고 춤추도록 받쳐주는 품을 허락한 우리.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할 것을 약속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