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출장을 마치고 참새가 방앗간을 들르듯 작은 카페를 찾았다.
카페 스몰버드. 이름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찾아가면서 여기에 그런 카페가 있다고?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정말 거짓말처럼 조용하고 깔끔한 한옥 카페가 모습을 드러냈다.
넓은 창으론 예쁘게 꾸며놓은 정원이 보인다.
군데군데 놓인 테이블들이 제법 세련됐다.
힙함을 가장한 땅바닥과 벽돌(?!) 느낌은 아직 소화가 어려운 이과녀에겐 딱 좋은 적당히 갖추어진 느낌이었다.
정원 중앙의 노오란 푯말이 눈길을 끌었다.
새파란 하늘과 조용하고 한산한 카페, 햇살만 피하면 제법 선선한 공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카페로 들어갔다.
주문하는 곳과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공간은 분리되어있다.
이런 요소 하나하나가 제법 매력적이다.
대화에 위이잉 원두 분쇄 소리가 섞인다거나 달그락 거리는 그릇 소리가 끼어들 일이 없다.
스몰 버드의 자랑. 스콘과 타르트.
달달한 연유가 듬뿍 들어간 콘 타르트.
수제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채워진 에그스콘.
마음 같아선 원정까지 온 기념으로 싹쓸이를 하고 싶었지만 이 달콤함을 기대하며 올 누군가의 기쁨을 앗아갈 생각은 없었기에 자중하여 타르트와 스콘을 먹을 만큼만 주문하였다.
나중에 집에 와서 먹었던 스콘. 에그스콘은 부드럽고 달달하고 난리났고!! 콘 타르트... 이게 무슨일이야?!! 왜이렇게 맛있어? 아니 연유에 옥수수가 이렇게까지 찰떡일 일이냐고.. 그냥 누군가의 기쁨이고 뭐고 싹 쓸어올 걸... ㅠㅠ
그리고 진하고 고소한 아이스 카페라떼.
오늘따라 라떼가 어찌나 고소하던지 기분이 좋아서 으음~ 하는 감탄사를 계속 내뱉었다.
정말 꼬숩따는 말이 찰떡이다.
이과녀에게 평화로운 오후를 선물해준 이 곳은
스몰버드
대구 달성군 현풍읍 현풍로14길 20
http://naver.me/xWNUAO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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