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남과 이과녀의 자가격리 해제 기념 & 이과녀 아버지의 생신 기념(사실은 내일이지만)으로 가창으로 근교 나들이를 떠났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이른 점심. 조용한 마을 길을 따라가다 만난 차콜우드는 제법 운치가 있었다. 토독토독 봄비가 꽃과 풀들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차콜우드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차콜우드 화면 너머의 차콜우드는 타닥타닥 모닥불의 향과 바베큐를 위한 숯을 만드는 훈연향이 가득할 것만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이과녀 갔을 땐 봄비에 먼지마저 씻겨내려가 시원하고 맑은 공기가 코 끝을 간지럽혔다. 숨을 깊이 들이쉬자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얼마만의 바깥공기냐! 노오란 간판에 그려진 모닥불을 보다 또 잊고있던 캠핑에 대한 갈망이 스믈스믈 올라왔다. (문제는 이과녀는 모든 것이 세팅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