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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 2

[경주/황리단길] 봄날

황리단길을 걷다 두유 전문점 봄날을 들렀다. 두유 전문점에 왔으니 두유를 시켜봐야지. 백태로 만든 100% 두유를 주문해보았다. 잘 가꾸어진 정원을 바라보니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뭐랄까 좋은 고택에 들어선 기분이랄까. 점원의 안내를 받아 들어선 곳. 조용한 별채를 오롯이 이과녀 혼자 사용할 수 있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다. 잠시 후 두유가 견과류 토핑과 함께 제공되었다. 별채 마루에 트레이를 놓고 그 앞의 꽃과 함께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이과녀가 사랑해 마지않는 풍경이다. 따뜻한 두유에 시럽을 한바퀴 돌리고 견과류 토핑을 올려 한 입 마시자, 극강의 고소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두유의 비린맛을 걱정했던 것이 무안할 만큼 너무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눈이 절로 커졌다. 시럽을 넣었음에도 ..

[대구10미- 번외편. 콩국] 제일콩국

콩국을 아는가? 여름에 먹는 시원한 콩국수가 아니라 뜨끈뜨끈한 국물의 콩국말이다. 대구 경북의 토박이들만 아는, 아니 토박이마저도 생소해하는 숨은 맛. 하지만 한 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중독적인 맛. 콩국을 소개한다. 제일콩국 ‘콩국’은 대구 대표 별미로 국산 생콩을 갈아 끓인 고소한 국물에 밀가루와 찹쌀 2종류의 쫀득한 튀김을 썰어 넣은 뜨뜻한 콩국이다. 늦가을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면 떨었던 몸을 녹여내기에 이만한 음식이 없다. 대구의 남구 대명동에는 콩국 전문점이 줄지어 있는 콩국거리가 있다. 5년 전만해도 노포들이 즐비했던 이 곳이 리뉴얼로 깔끔하게 단장을 했다. 어릴 적 1월 1일 새벽이면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들렀던 제일콩국을 찾아가보았다.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자 기분이 묘해졌다. 내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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