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앙로에는 계절에 알맞는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동아식당.
동아식당
동아목공이라는 간판 아래 작은 식당에는 늘 사람들이 붐빈다.
가을이면 가게 앞으로 고등어 국수를 먹으려는 이들로 긴 줄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긴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이 곳이 주는 안락함과 계절감을 담은 정성스런 요리 한 그릇 때문일 것이다.
조금의 기다림 후 우린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아래의 글은 동아식당 매력을 잘 보여준다.
메뉴는 단순하다.
가격은 예전에 비해 조금 오른 듯 했다.
특히 고등어 소면이 많이 올랐다. 이전에는 만원이 넘지 않는 금액으로 즐길 수 있는 소박한 즐거움이었는데 물가가 오르다보니 자연스레 이 곳의 요리도 가격이 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 고등어소면 11000원
- 된장비빔면 9500원
- 김치볶음밥 9500원
- 계란김밥 8000원
그래서 우린 뭘 시켰나고? 다.. 시켰다.. 쌀쌀한 공기와 내리쬐는 햇볕 아래 웨이팅을 1시간하고 나니 오기가 생겼달까.. 그래서 다 시켜보았다ㅎㅎ
먼저 된장비빔면과 김치볶음밥이 나왔다.
수란을 톡 터트려 면에 노른자 코팅을 한 후 호로록 한 입 먹어보았다. 도톰하고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좋았다. 고소한 노른자의 향과 은은한 된장 베이스가 입 안을 감싸니 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번엔 김치볶음밥. 매콤달콤한 김치볶음밥.
특이하다거나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늘 그렇듯 평균 이상은 한다. 이 메뉴도 수란 터트리는 재미가 쏠쏠하달까?
대망의 고등어 국수!
이과녀는 비린맛을 싫어한다.
시그니처 메뉴를 시키긴 해야겠고, 먹을 자신은 없어서 고민하고 있자 공대남이 선뜻 "내가 다 먹지 뭐. 걱정말고 시켜."라고 해주었다. 멋져!
먼저 그릇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향을 즐겼다.
간장향과 구운 고등어의 고소한 향이 올라왔다.
용기를 가지고 국물을 한 입 먹어보았다.
약간 슴슴하달까? 다행이 비린맛이 나지 않았다.
알맞게 구워진 고등어를 잘라 면과 함께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 그리고 비린맛과 강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더 담백하고 고소하달까?
함께 주는 유자껍질 가루는 국수를 어느정도 먹고 난뒤 넣어 먹으면 된다.
국수의 온기가 사라지면서 비린맛이 올라올 때쯤 유자껍질을 넣으면 비린맛이 잡히고 향긋한 유자향이 올라온다.
이번엔 계란김밥.
폭신폭신 달달한 계란김밥에 와사비를 올려먹으면 단맛이 어느정도 잡히면서 맛이 더 좋아진다.
가을을 담뿍 담은 정성스런 요리 한 그릇을 즐기고 싶다면 동아식당을 찾아보자.
동아식당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125길 14
https://naver.me/xWFnhm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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