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대구국제오페라 축제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축제의 서막을 올렸던 푸치니의 오페라 <Tosca>, 창작 오페라 <허왕후> ,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와 장면들로 작품을 재구성한 오페라 콘체르탄테로 만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모짜르트의 <마술피리>,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의 삶과 사랑을 그려난 창작 오페라 <윤심덕, 사의찬미> 가 큰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주세페 베르디의 대작, 오페라 <Aida>가 그 막을 올렸다.
좋은 분의 귀한 초대로 그토록 고대했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오페라 <Aida> 를 만나기 위해 지난 금요일 저녁, 대구 오페라 하우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밖순이의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산 LP판에 늘 그 날의 감정을 담은 짧은 편지를 써두셨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밖순이 이과녀도 집돌이 공대남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우편종이에 서툴게나마 마음을 표현해 미리 사둔 프로그램북에 끼워두었다.
(프로그램북 속 우편을 발견한 집돌이 공대남의 표정에 변화가 없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앞으로의 시간들도 우리가 서로 웃으며 공유할 수 있는 귀한 추억들로 넉넉히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이 닿았으리라 생각한다.
Giuseppe Verdi의 Opera <Aida>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장군 라마데스와 노예로 끌려온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베르디의 원숙미가 돋보이는 후기 대표작이다.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성악과 관현악과 더불어 합창과 발레의 비중을 높여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Grand Opera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라마데스가 이끈 군대의 승전을 축하하는 '개선행진곡' 장면의 화려한 음악과 무대장치가 좌중의 눈과 귀를 압도한다.
대구는 음악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IOF와 DIMF가 수놓는 화려하고 귀중한 시간들을 누려보길 바라며.
음악을 사랑하는 밖순이 이과녀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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