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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을 데이트 코스 - 단풍편 / 팔공산 단풍길_앞산고산골_대구스타디움_대구수목원_송해공원

밖순이과녀 2021. 10. 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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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두툼해지는 것이 싫어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입고 패딩 조끼를 걸쳤다.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착장. 기분이 좋아졌다.
손에는 Extra hot, 두유, 바닐라 시럽 추가로 커스텀한 스타벅스의 카페라떼. 따뜻한 기운이 퍼져갔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막간의 산책이 달콤했다.
산책길에 단풍이 드는 나무를 보았다. 나무가 가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번 가을은 유난히 짧을 것 같아 벌써부터 아쉬움이 몰려온다.

대구, 단풍으로 물들다.

식물은 일 최저기온이 섭씨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든다.
현재의 기온을 토대로 한 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단풍은 팔공산을 기준으로 10월 27일에 절정에 이른다고 한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이들과 대구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를 추천한다.

팔공산 단풍길(공안댐~백안삼거리~도학교 / 팔공CC삼거리~파계사 삼거리)

밖순이 이과녀는 사람이 붐비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을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이나, 아예 이른 아침을 택하여 팔공산 단풍길을 찾아가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을 오롯이 혼자서 즐길 수 있다.
한편 노을이 지는 단풍길하늘과 땅의 경계가 보이지 않는 절경 이 펼쳐진다. 단풍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점심시간 즈음 팔공산에 와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카페에 달콤한 티타임을 즐기자. 그리고 노을이 질 때쯤 다시 내려와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뛰어들어 보자.
등산을 좋아한다면 팔공산 갓바위 등산을 해봐도 좋다. 도로 위에선 즐기기 어려운 자연의 소리와 조금은 느긋한 자연의 속도를 즐길 수 있다. 등산을 하다가 다람쥐라도 만날 때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앞산 고산골

팔공산보다 더 가볍게 찾을 수 있는 곳, 앞산이다.
고산골 공룡공원 등산로 입구~ 고산골 관리사무소까지 펼쳐진 메타세콰이어 단풍길은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허락된다면 고산골 ~ 큰골 ~ 안지랑골 ~ 달비골을 거치는 자락길을 걸어보자. 이 완만한 등산 코스를 걷다보면 다양한 수종의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자락길 등산코스
대구 스타디움

단풍을 보기 위해 반드시 산으로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가을이 되면 대구 스타디움을 둘러싼 가로수가 울긋불긋 예쁜 옷을 입는다.
탁 트인 서편 광장에 돗자릴 깔고 앉아 사랑하는 이들과 가을 피크닉을 즐기는 건 어떨까?
한 가지 더. 대구 스타디움 옆에는 대구 미술관이 위치하고 있다. 스타디움에서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을 구경했다면 대구 미술관에 들러 사람이 만든 예술 작품을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코로나 19로 입장 인원의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인터파크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대구 수목원

밖순이 이과녀가 사랑하는 공간, 대구 수목원.
이전에 영상으로 소개했던 흙산책길을 천천히 걸으며 단풍을 즐겨보자. 눈으로는 알록달록한 단풍의 색을, 코로는 시원한 공기와 풋풋한 흙내음을, 발로는 바스락 바스락 단풍의 바스러짐을 느낄때면 가을 그 자체가 되는 기분이다.
대구 수목원에서는 10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국화 축제가 열린다. 단풍을 통해 가을의 고즈넉함을 느꼈다면 국화를 통해 가을만의 생명력과 활기를 느껴보자.

송해공원

일요일 아침을 깨우던 전국 노래자랑~! 딩.동.댕.동! 그 송해 할아버지가 맞다.

송해공원 옥연지 둘레길은 탁 트인 옥연지와 단풍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그닥 길지 않은 코스여서 아침 산책으로, 식사 후 잔뜩 부른 배를 꺼트리기 위한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라떼 한 잔이 간절해진다면 핸즈커피 송해공원점을 들러도 좋다. 핸즈커피 아키인(ArchiN) 1호 매장의 명성을 보여주듯 인테리어가 아주 매력적이다.


가을이 깊어지는 저녁 시간. 사랑하는 이들과의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오늘 소개한 곳들을 둘러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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