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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다. 주머니에 손을 꽁꽁 숨길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북성로 돼지불고기와 냄비우동
북성로의 저녁, 땅거미가 질 때면 포장마차가 해를 대신하여 거리를 밝힌다.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삼삼오오 자리에 앉아 소박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밖순이 이과녀는 북성로 특유의 부산스러움과 코끝을 약간 시리게 하는 적당히 추운 공기, 돼지불고기의 기름이 빠지며 올라오는 연탄불의 냄새과 냄비우동의 고소한 국물향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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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불고기와 우동을 함께 먹어보자.
매끈한 면과 기름이 빠져 바삭 쫄깃한 돼지불고기가 만나 매력적인 식감을 선사한다.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에 돼지고기의 훈연 향이 더해지면 국물이 한층 더 맛있어진다.
말이 길면 안된다. 추운 날씨에 음식이 빨리 식으니 후루룩 후루룩 빠르게 해치워야 한다.
정신없이 우동과 돼지불고기를 먹고 나면 어느새 추위가 가시고 기분좋은 포만감이 밀려온다.
제법 볼록해진 배를 통통 두드리며 집으로 돌아가면 완벽한 하루다.
개인적으로는 북성로 돼지불고기와 냄비우동이 대구 10미로 선정되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
소박하지만 소중한 대구 시민의 먹거리 문화이다.
쌀쌀한 날씨, 뜨끈뜨끈한 우동 국물이 당긴다면 북성로를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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