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밴드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듯한 티파니앤코의 웨딩 밴드.
그 로망이 실현되는 순간이 왔다.
공대남은 다이아몬드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이과녀는 화사한 느낌을 원했기에 다이아몬드 링을 원했다.
고심 끝에 우리가 택한 라인은 Tiffany T.
손가락이 길고 굵은 공대남은 T 와이드 링.
손가락이 가늘고 짧은 이과녀는 T 네로우 다이아몬드링.
그러나 웨딩밴드의 영롱함에 취할 시간은 잠시.
둘이 합쳐 700만원을 훌쩍 넘는 이 녀석들을 어찌 사야 잘 샀다 소문이 날까! 이과녀의 계산기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솔직히 최근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행사를 하면서 티파니앤코 제품을 할인해서 살 기회가 있었는데 그 당시엔 웨딩 밴드를 결정하지 못했던 터라 어쩌면 다시 오지 못할 특별한 기회를 날려버려 속이 많이 상해있었다.
어떻게든 아껴보겠다는 의지로 이래저래 상품권(시중에선 2.5% 정도의 할인률을 보인다.)도 알아보고 할인 행사도 알아봤지만 만족할만한 조건은 아니었던 터라 고민을 하며 매장에 전화를 해보았다.(솔직히 행사 예정이 있는지 물어보려 걸었던 전화였다.)
그 때 나의 귓가에 울리던 담당 직원분의 반가운 한마디! 3%의 할인률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
솔직히 이전의 행사 혜택에 비할 바 아니었지만 어쩌겠어, 이미 지나간 버스에 손 흔든다고 다시 올 것도 아닌데. 눈 앞의 버스라도 잘 타야지.
그렇게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결정을 하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현대백화점 대구점 티파니앤코 매장을 찾았다.
이제 착용을 해볼 차례.
이과녀는 티파니앤코 기준 5호.
이과녀의 제품은 다행이 매장에 있어 실제 컬러와 디자인으로 착용해볼 수 있었다.
공대남은 워낙 손가락이 굵어서 실제 컬러로는 제품이 없어 골드와 화이트 골드 제품으로 착용했는데, 심지어 9호와 9.5호가 모두 애매해서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엔 제품을 받는 날 다시 한번 착용을 해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주문을 넣었다.
(이날 결정을 해도 됐지만 공대남이 전날 야근을 해서 2시간을 자고 매장에 갔던 것이어서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내놓은 담당 직원분의 지혜였다. "주얼리에 관심있는 신랑님은 없다고 보시면 돼요. 속상해하지 마세요." 라는 말에 이과녀의 마음까지 사르르 녹아내렸다.)
그나저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들을 보며 광대가 승천하는 걸 감추려 어찌나 노력을 했던지😆
얼른 영롱한 아이들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서둘러 웨딩밴드를 결재했다.
상품권이 준비될 동안 잠시 비밀의 방(?)으로 안내되어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우리들에게 오게 된 웨딩밴드를 소개한다.
포장 하나까지 놓치지 않을 거에요!
대망의 착용샷!
이과녀의 손은 태닝한 것마냥 구리빛이니 감안하고 봐주세요~
저희 이거 찍으려고 아주 아크로바틱을 했어요.
(손을 찍으려는데 발이 더 잘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서 서로 멀리 떨어서 팔을 한껏 뻗어 찍었더랬다. 아니, 반지샷 어떻게 찍는거에요? 좀 알려주세요.)
이것으로 웨딩 밴드 준비는 끝!
스드메, 웨딩밴드는 준비가 되었으니 이제 예물 차례.
스드메에 대한 내용과 예물 준비에 대한 포스팅은 차차 올리는 것으로 하고!
이과녀의 재미있는 결혼준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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