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순이의 일기/먹깨비 밖순이의 맛집

[거제]바람곶우체국

밖순이과녀 2022. 1.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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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해 열린
                 사람을 향해 열린
                                       바람곶 우체국

오늘도 활짝 열려있습니다!

바람곶 우체국

조용한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바람곶 우체국을 찾았다.

처음엔 마을 우체국의 이름이 참 예쁘다는 생각으로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가 카페테리아인걸 알고 기분 좋게 문을 열었다.

말이 예쁘다.

바다를 향해 열린
    사람을 향해 열린
             바람곶 우체국
                            오늘도 활짝 열려있습니다.

간만에 공중전화기도 보았다.

예전엔 당연한 것들이 어느샌가 주변에서 사라져버려 추억이 되는 경우가 생긴다.

공중전화기를 가리키며 이 이야기를 이과녀 어머니께 했더니

"넌 이제야 한두개씩 그런게 생기지. 엄만 그런 것들이 한가득이야. 그게 나이가 든다는 증거겠지. 그런데 나쁘지만은 않아. 그만큼 꺼내볼 추억들이 많아지는거니까. 그 기억들을 마음껏 꺼내볼 수 있도록 건강하게만 늙어간다면 좋겠네."

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 순간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어머니의 손을 잡고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보았다.

입구의 왼편엔 물품보관소와 우편함이 있다.
느린 편지를 부치는 곳이라고 했다.

오른편에는 키오스크가 마련되어있어 비대면 주문이 가능하다.

간만히 요기를 할 음식을 주문하고 계속해서 내부를 돌아다녔다.

예쁜 포스트 카드가 진열된 공간.
바람곶 우체국에는 느린 우체통이 있다.
6개월 뒤의 나에게, 연인에게, 가족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

바람곶 우체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바다를 담은 꽃게 박스해산물 짬뽕을 거제 바다를 배경으로 담아보았다.

사진은 작게 나왔지만 상당히 큰 사이즈의 꽃게 박스엔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이다.

해산물 짬뽕도 해산물 가득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바람의 말
끝내 부치지 않은 편지를 파도에 실어 보냈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소중한 이에게 진심을 전하는데 인색하지 말자, 못다한 말에 후회하기 말자 다짐해보았다.


바람곶우체국
경남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로4길 23 1층
http://naver.me/5B1h1AoF

바람곶우체국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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