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순이의 일기/파워 J 밖순이의 국내 여행

[대구] 대구수목원

밖순이과녀 2021. 10. 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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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가득한 쓰레기 매립장이 꽃과 수목이 가득한 시민의 쉼터로 탈바꿈하였다.
변화의 상징, 대구 수목원을 찾았다.

대구수목원

산산한 가을. 붉은 옷을 꺼내어 입고 우리를 맞이하는 식물이 핑크뮬리와 단풍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구수목원은 지금 꽃무릇(석산)으로 붉게 물들어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면 천진하게 뛰노는 아이와 꽃무릇을 함께 사진에 담아도 좋을 듯 하다. 산책을 하다 만난 한 가족의 모습이 너무 단란하고 행복해보여 절로 웃음이 났다.

꽃무릇. 밖순이 이과녀는 이 이름이 참 좋다.

전통정원으로 걸어가는 길. 이 맘때면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비가 내린 후 고요한 아침, 대구수목원을 걸으면
북적임 없이 코스모스를 즐길 수 있다.

연인과 함께 수목원을 거닌다면 계수나무를 찾아보자.
달콤한 향과 하트를 닮은 잎모양이 사랑스럽다.
유치함을 견딜 수 있다면 푸른하늘 은하수를 부르며 계수나무 아래에서 손장난을 해봐도 좋다.

계수나무 잎

대구수목원에는 볼거리 뿐 아니라 할 거리도 참 많다.
시민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대구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을 이용하면 쉽게 신청할 수 있으니 대구수목원을 찾을 예정이라면 체험 프로그램을 예약해봐도 좋을 듯 하다.

수목원 힐링 걷기(맨발 걷기)

약 두 달 전. 수목원 힐링 걷기(맨발 걷기)를 신청해 숲길을 걸어보았다.
무더운 여름. 발이 시원해지자 더위가 가셨다.
혼자서 또는 연인과 함께 맨발로 흙을 밟아보자.
마음이 고요하고 평안해진다.

맨발에 닿는 촉촉하고 차가운 느낌이 싫지않다.
목재문화체험장 목공체험 프로그램

같은 날, 목재문화체험장에 들러 목공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했다.
목공체험은 오전과 오후, 하루 두차례 진행한다.
트레이, 나무도마, 미니 탁자 겸 의자, 접이식 테이블까지 다양한 목공품을 제작할 수 있다.
교육비는 무료, 재료비만 현장에서 결제하면 된다.

이 날 프로그램 수강자가 밖순이 이과녀 혼자였다. 1 대 1 과외를 받는 영광을 누렸다.
나무 판 위에 먹지를 대고 그 위에 원하는 디자인을 두고 볼펜으로 누르며 그려내면 나무 판에 디자인이 그려져있다.
인두로 선을 따라 그려나간다. 힘조절이 관건. 푹 파이지 않도록 호흡까지 참아가며 조심스레 인두 작업을 한다.
나무못을 박고 튀어나온 부분을 톱으로 매끈하게 잘라준다. 처음하는 톱질이 영 낯설어 고생을 했다.
사포질을 할 때면 다 와간다는 마음에 기분이 좋아진다. 다 와간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이번엔 부드러운 사포로 결을 따라 문질러준다.
오크색으로 색을 입히자 제법 그럴듯한 트레이가 완성되었다. 팔이 후들거렸지만 2시간에 걸쳐 만든 완성작을 자랑하고자 사진을 남겼다.

이번 주말 대구 수목원을 방문하여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즐기고 가을을 알리는 꽃과 수목을 만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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