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순이의 일기/파워 J 밖순이의 국내 여행

[대구] 제 9회 대구 도시농업 박람회

밖순이과녀 2021. 10. 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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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Urban Agriculture)

"급격한 도시화는 도시의 생활환경 악화는 물론 도시민들의 정서적인 여유마저 빼앗아 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빠른 변화에 지친 도시인들이 건강과 여유를 찾고 싶어하며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였다. 내 손으로 가꾼 농산물을 우리 가족에게 공급하고 싶은 욕구도 높아졌고, 베란다, 옥상 등 우리가 사는 생활공간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베란다 채소, 실내정원 등 인간 중심의 생산적인 여가활동인 도시농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농업이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농업(agriculture)과 여흥(entertainment)을 결합한 애그리테인먼트(agritainment)라는 신조어도 생기고 있다. 여기에 농사활동을 통해 도시 생태계의 보전과 사회 공동체 회복에도 큰 효과가 인정되면서 도시농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 도서 '생물산책' 중

제 9회 대구 도시농업 박람회
장소 : 대구광역시 신청사 예정지(옛 두류정수장)
일시 : 2021.10.07(목) - 10.10(일)

집돌이 공대남과 밖순이 이과녀는 저녁을 먹은 후 30분정도 산책을 한다.
주로 산책을 하는 곳이 옛 두류정수장인데, 어느 날 가보니 부스들이 즐비하게 줄지어 있고, 곳곳에 꽃들과 볼거리들이 생겨나있었다.
옛 두류정수장은 조금 을씨년스러운 감이 없지 않았는데, 예쁘게 탈바꿈한 것이 기분이 좋아 야밤에 집돌이 공대남을 세워두고 하루 빨리 박람회를 열었다.

오빠, 저 수레 좀 들고 여기 보세요! 이, 이렇게요? 해서 나온 장면

우리끼리의 소소한 박람회를 마무리하고 이튿날 오후 진짜 박람회장을 찾았다.

입구부터 공들여 준비한 티가 난다.
방역게이트에는 열체크와 동시에 살균소독이 되는 장치가 설치되어있다. 코로나19는 예방이 최선이다.
오! 놀이공원에서 받을 수 있는 팔찌같다. 설렜다.
자! 이제 들어가보자
총 3개의 정원과 1개의 주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으니 안내도를 보며 천천히 둘러보아야 한다.

 

주제관

밖순이 이과녀는 체험활동을 신청해놨던 터라 주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구 도시농업 박람회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수확체험(비트 수확, 고구마 수확), 화분 만들기 체험, 텃밭 놀이터 체험(피클 만들기 포함) 체험 등을 신청할 수 있다. 

 

제9회 대구도시농업박람회

ㆍ참여마당HOME > 참여마당 > 참여마당

www.ua-daegu.com


주제관에 들어서니 학생들과 시민들이 가꾼 상자텃밭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과학쌤따까리'라니! 학생들의 재치가 대단하다!
밖순이 이과녀가 탐냈던 상자 텃밭. 학생들의 노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내가 주제관으로 빠르게 움직인 이유. 바로 테이블 야자 화분 만들기 체험을 하기 위해서이다. 

화분 만들기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마사토를 컵의 밑바닥부터 2cm가 될 때까지 넣어준다.

2. 테이블 야자를 컵의 중앙에 위치시킨 후 테이블 야자가 고정될 때까지 마사토를 넣어준다.

3. 화산송이로 마사토 가장 위층을 꾸며주면 완성!

어린아이들이 하면 10분정도 걸릴 것 같고, 어른이 하면 3분이면 한다.

수경재배한 테이블 야자를 준비해주셨다.
얘가 마사토
얘는 화산송이
내가 만든 테이블 야자 화분! 안 죽이고 잘 키워야할텐데... 잘 지내보자. 반려 식물아.

 

도심 속 힐링 농장

주제관 오른쪽엔 도심 속 힐링 농장이 꾸며져 있다. 이곳에 포토존이 많으니 꼭 들러야 한다.

색색의 꽃과 열매들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너무 예쁘다를 반복하며 입구를 들어섰다.
브런치를 즐기고 싶은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다. 커트러리 하나까지 디테일하다.
너는 이 꽃들처럼 아름답게 빛날거야!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아주 예쁠 것 같다.

제1정원(힐링)

제1정원의 주제는 힐링. 그래서일까 갈대밭메밀밭이 펼쳐져있다.

가을바람이 느껴지는 갈대밭

제2정원

제2정원의 주제는 치유.

청년 농업관에는 다양한 체험거리들이 있다.

밖순이 이과녀는 그 중 향기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했다.

왼쪽부터 로즈마리 라벤더 유칼립투스

로즈마리집중력 향상, 라벤더안정 및 수면 유도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유칼립투스비염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로즈마리유칼립투스를 넣어 만든 밖순이 이과녀의 향기 주머니.

옆 부스의 포토존. 풍경이 예뻐서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집돌이 공대남이랑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도시텃밭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수 있는 놀이시설이 준비되어 있고 텃밭체험 후 싱싱한 채소로 피클을 담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작은 동물원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접하기 힘든 여러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대경대학교 동물사육복지과 학생들의 친절한 설명에 유치원에서 온 듯한 아이들도 29살의 밖순이 이과녀도 즐겁게 동물들을 접할 수 있었다.

사막의 파수꾼 미어캣
초원의 강아지 프래디독
사막의 모래쥐 몽골리안 저빌

처음엔 인형인줄 알았다가 움직여서 깜짝 놀랬던 홍금강

 

직접 만져보는 체험을 시켜주신다고 했지만 정말 괜찮다며 영상만 찍었던 비단뱀

 

제3정원

제3정원의 주제는 행복.

그래서일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대구광역시의 각 구마다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 참고로 어르신들께서 선물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계시니 잘 피해서 다녀야 한다.

퍼즐 맞추기를 하고 받은 명실 상주쌀. 참고로 SNS에 태그를 달아서 게시물을 업로드하면 다양한 상품이 주어지니 참여해볼만 하다. 밖순이 이과녀는 딸기쨈을 받았다.
남구는 다들 미인이신건가요?(블로그 업로드를 허락받았습니다.) 이사를 가야하나! SNS로 대구남구청을 팔로우 하면 바질 키우기 키트를 받을 수 있다.
달서구청의 스마트 플랜트 체험. 밖순이 이과녀는 이게 제일 흥미로웠다. 천상 이과다.

 

스탬프랠리

박람회의 모든 정원과 주제관에는 스탬프가 준비되어 있다. 입구에서 받은 리플렛에 스탬프를 모두 찍어 가게 되면 식물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랠리를 통해 받은 패랭이. 밖순이 이과녀의 두 번째 반려 식물이다.
박람회를 거닐며 받은 선물들이 이렇게나 많다. 

 

밖순이 이과녀는 이 날따라 부츠를 신고 가는 바람에 발이 아파 더이상 돌아다니지 못했지만 그 밖에도 정말 많은 볼거리와 체험들이 있다.

아직 하루가 남았다.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주말을 이용하여 박람회를 가보는 것이 어떨까? 

 

식물 그리고 신선한 채소와 함께 사는 삶. 꽤나 매력적인 Well Be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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