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미의 세번째 음식은 누른 국수이다.
누른국수 - 다전 칼국수
누른국수는 경상도 칼국수의 별칭으로 사골, 해물 등이 들어가지 않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하게 우려낸 멸치 국물을 육수로 쓰는 대구 지역의 대표 면 요리로, 밀가루와 적당한 양의 콩가루를 섞어 얇고 널찍하게 밀고 겹쳐서 가늘게 채 썬 다음 멸치 육수에 넣고 끓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누른국수를 먹기 위해 약전골목의 원조국수(오전11시 반~오후5시 반 영업, 일요일 휴무)를 찾아갔지만 이미 마감을 한 상황.
하지만 포기할 밖순이 이과녀가 아니다. 발길을 돌려 찾아간 곳이 다전 칼국수.
비가 오는 날엔 파전이 필수. 바삭바삭 촉촉한 파전과 뜨끈뜨끈하고 고소한 국물이 일품인 들깨 칼국수를 주문했다.
김치가 일품이다. 매콤하면서 아삭아삭한 김치에 계속 손이 간다. 총 4번을 가져다 먹었다.(4번째 주실 때는 듬뿍 주셨다. 다신 받으러 오지 말라는 의미를 담으셨을까?)
파전에는 보리새우가 들어있는데, 이 보리새우를 잘 집어서 파전과 함께 먹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된다.
그 때의 맛을 떠올리니 배가 고프다.(참고로 방금 저녁을 먹고 왔다.)
밖순이 이과녀와 함께 간 친구 모두 늦은 점심을 먹었던 터라 들깨 칼국수를 하나만 주문을 했는데, 사장님께서 너무 감사하게도 그릇을 두 개로 나누어 주셨다. 이런 작지만 쉽지 않은 친절이 기억에 남는다.
들깨 칼국수는 국물부터 먹어야 한다. 뜨끈뜨근하고 고소한 국물을 후루룩 먹으면 추위가 가고 속이 편안해진다.
면은 역시나 누른국수.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면발이 호로록 입으로 들어올 때의 그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밖순이 이과녀의 평점 해물파전 9.5/10점
들깨칼국수 9.5/10점
누른국수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든든한 점심 한 끼로, 또는 부담스럽지 않은 저녁 한 끼로 누른 국수를 먹어보면 어떨까?
다음 번엔 멸치 육수의 제대로 된 누른 국수를 포스팅 하겠다는 의지를 비추며 오늘의 리뷰는 여기까지.
대구10미 시리즈,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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