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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발리/동부] 발리 동부 투어(구눙 까위 스바뚜 사원 Pura Gunung Kawi Sebatu, 타만 수카사다 우중 Taman Soekasada Ujung, 렘푸양 사원 Lempuyang temple)

밖순이과녀 2023. 3. 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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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호텔을 떠나 발리 동부를 향해 달려갔다.

[투어 장소]

발리 중부에 위치한 구눙 까위 스바투 사원
발리 동부의 타만 수카사다 우중, 렘푸양 사원 

 

구눙 까위 스바뚜 사원 Pura Gunung Kawi Sebatu

 

구눙 까위 스바뚜 사원은 인도네시아 발리 섬 중부지역에 위치한 수도원으로, 

발리의 중요한 예술 및 문화 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발리의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의 신인 노마드제 마라지(Noahmadshe Marajj)를 위한 사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신성시 여겨지는 우물, 제법단, 제사당, 낙타상 그리고 고즈넉한 연못이 있는 정원이 있다.

발리의 많은 사원을 가보진 못했지만 구눙 까위 스바뚜 사원은 발리의 수많은 사원 중에서도 가장 고요하고 평화로웠고, 또 자연의 아름다움이 잘 녹아 있었다.

티켓을 구입한 후 사룽을 입고 계단을 내려가 구눙 까위 스바뚜 사원안뜰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잉어가 헤엄치는 아름다운 연못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안뜰에 앉아서 연못을 바라보니 그저 감탄만 흘러나왔다. 정말이지 상쾌한 아침 공기와 따뜻한 햇살,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취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진가는 벽 너머에 있었다. 발걸음을 옮겨 벽의 반대편으로 가자 성수가 흘러나온다는 야외 목욕풀이 나타났다.

(단, 이곳은 남성과 여성이 분리되어 들어가야 하니 주의하기 바란다. 또한 사람이 있을 땐 촬영이 금지이다. 다행이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야외 목욕풀 오른쪽 게이트를 통과하여 사원 단지로 이동했다. 사원 단지에서는 아름다운 발리식 나무 조각상 및  발리 건축 양식을 마음껏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사원 단지의 하이라이트는 푸르고 맑은 샘물로 가득 찬 연못이다. 정말 신비롭다는 말이 절로 나올만큼 아름다운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입장료: 성인 IDR 30,000($2.20), 어린이(5~11세) IDR 15,000
운영 시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타만 수카사다 우중 Taman Soekasada Ujung

 

타만 수카사다 우중은 인도네시아 발리 섬 동쪽에 위치한 궁전과 정원으로, 동방의 버샤완 왕조의 일원으로서, 20세기 초에 건립되었다. 이 궁전은 발리의 전통적인 방식과 유럽의 건축 양식을 결합하여 만들어졌으며,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전통 건축 양식인 베독(발리어로 "높은 문")을 사용한 것이 그 특징이다.

정원은 인근의 물고기 양식장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아 유지되는 인공 연못과 조각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인도양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궁전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만큼 주차장은 작고, 거리는 평범하다.

입장권을 끊고 긴 꽃대궐을 지나 정원에 도달했다.

넓은 연못과 그 위에 지어진 궁전, 그리고 화려한 조경이 너무 아름다워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공대남과 이과녀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크게 돌아보자며 산책을 시작했다.

오른쪽에 높고 가파른 계단이 있었는데, 그 위는 아마도 이웃 블로그에서 봤던 전망대였던 것 같다.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 전망대는 공사 중이어서 계단만 올라 풍경을 눈에 담고 다시 내려와야 했다.

다시 가파른 계단을 내려와 이번에는 궁전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긴 다리를 건너 궁전으로 들어오면 왕족들에 대한 설명문이 있다.  그곳에는 마지막 왕조에 대한 이야기가 남아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조선 왕조의 끝을 보는 듯에 마음 한 구석이 아렸다.

슬퍼지려는 마음을 달래려 무심코 고개를 돌려 궁전 창문으로 바라본 바깥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궁전을 나와 다시 연못의 둘레를 천천히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눈에 담았다.

인스타그램에 나오던 그 신전 같은 곳은 어디있는거야? 라며 투덜거리고 있을 때쯤

높은 계단 위로 그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방금 말한 그 높은 계단이 이 계단이다. 이 계단을 올라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와, 공대남이 뒤에서 밀어주지 않았으면 중도 포기를 했을 것이다.

이 사진은 계단을 올라가다 너무 힘이 들어 사진을 찍겠다는 핑계로 멈추었다 우연히 건진 사진이다.

셀 수 없이 많은 계단을 올라 도착한 신전(?)마치 그리스의 제우스 신전을 방불케 했다.

신전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 한국어를 하는 가이드의 설명을 언뜻 엿들었는데, 따만 우중의 아름다운 풍경 뒤엔 제국주의의 침략사와 아궁산 화산폭발의 슬픈 역사가 녹아들어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를 땐 그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수중궁전의 모습에 한껏 들떠 호들갑을 떨었건만 역사적 사실을 알고는 조금 숙연해졌다.

이 밖에도 따만 우중에는 포토 스팟이 아주아주 많다. 거기에다 관광객이 적어 충분히 풍경을 즐기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뭇 사람들은 띠르따 강가에 비해 따만 우중이 면적 대비 포토 스팟이 적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띠르따 강가에 가본 이들은 알겠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아 인스타그램에서 보던 사진을 찍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한편 따만 우중은 관광객이 적어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만 있으면 예쁜 조경을 배경으로 원하는 만큼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매우 큰 장점이 있다.

 

렘푸양 사원 Lempuyang temple

렘푸양 사원은 발리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 사원 중 하나로, 해발 600m 높이의 렘푸양 산 위에 자리잡고 있다.

렘푸양 사원은 대표적인 발리 양식인 스카르바(Scarpa)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석조 탑과 여러 개의 안뜰, 그리고 복잡한 계단으로 이어진 여러 개의 대성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천국의 문(Gateway to Heaven)"은 아궁산을 배경으로 한 발리 섬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인기 명소이다.

주차를 하고 셔틀 버스 티켓을 끊어 셔틀 버스에 탑승한다. 셔틀 버스는 2인에 90K 루피아. 

셔틀버스가 어마어마한 경사에 S코스를 굽이굽이 올라가는데 스릴 만점이다. 

셔틀 버스에서 내리면 이번에는 렘푸양 사원 입장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입장료는 2인에 110K 루피아.

티켓을 구매하면 번호를 함께 부여하는데 이것이 인증샷을 찍기 위한 번호이다.

단, 인증샷 비용은 따로 지불해야 한다. (야! 이 도둑놈들아!)

게다가 웨이팅 시간은 기본 2시간에서 4시간까지 예상해야한다니 집앤밖 커플처럼 웨이팅이란 없다! 주의의 여행을 좋아한다면 쿨하게 넘기심이 옳다.

티켓을 제시하면 사롱을 나눠준다. 예쁜 사롱을 위 아래로 걸치고 사원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 다시 가파른 길을 열심히 걸어올라가야 한다. 한 5분 정도?

오토바이족들이 사원 바로 앞까지 태워주겠다며 호객을 하는데 굳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걸을만 하다.

천국의 문을 가다가 옆길로 샜더니 이런 곳이 나타났다.

'어? 뭔가 천국의 문이랑 되게 닮았다.' 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더랬다. (사람이 1도 없다.)

참고로 이곳에도 인증샷을 찍어주는(유료) 사진 기사가 있었으나 우린 우리가 찍을 거에요를 시전하였다.

그리고 나서 진짜 천국의 문을 찾으러 갔더니..

얼레? 이게 진짜 천국의 문이었다.

알고 봤더니 사람들은 천국의 문 뒷편에서 아궁산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것이고, 원래는 우리가 찍었던 곳이 정면이었다.

사람들은 과연 이것을 알았을까?

때때로 둘러가고 옆길로 새는 여행이 더 재미있는 법이다.

천국의 문에서 찍는 반영 사진은 거울을 이용한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 것이다.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굳이 돈을 주지 않고 내가 거울 가져가서 찍으면 안되는건가? 의문이 들었다.

이곳은 천국의 문 맞은편의 사원인데, 이과녀는 이 사원이 더 웅장하고 멋있었다.

곧 소나기라도 닥칠 듯 꾸물꾸물 하던 하늘이 다시 개이고 새파란 하늘이 되었다.

이 위치를 어떻게 설명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자료를 찾다가 아주 적절한 사진이 있어 갖고 왔다.

이해 되시죠?

최근 렘푸양 사원은 아궁산의 화산 활동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비로운 자연을 가진 발리, 발리의 문화와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발리 중부와 동부 투어를 고려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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