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 일정
09:00 Novotel Bali Ngurah Rai Airport
11:00 Alas Harum Bali
13:30 Kamandalu Ubud
16:00 Karsa Spa
17:30 Starbucks Ubud & Saraswati Temple
18:00 KOU CUISINE, Bali Teaky
18:30 Sun Sun Warung
19:30 Ubud Palace
22:00 Kamandalu Ubud
신혼여행의 둘째날.
우리는 미리 클룩으로 예약해두었던 프라이빗 카를 타고 공항 호텔을 떠나 우붓으로 이동하였다.
차창 밖으로 보였던 멋진 조형물을 얼른 사진으로 남겼다.
정체가 심했던 구간에서 기사님께 이 동상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인도네시아의 신화에 나오는 인물 중 '아르주나'라는 궁수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미리 계획한 관광지, 미리 검색해두었던 맛집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때로는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현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한 그 나라만의 정취를 느끼는 것도 여행의 큰 매력이다.
Alas Harum Bali
알라스 하룸 발리는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Ubud 지역에 위치한 차와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이다.
알라스 하룸은 발리 섬의 풍부한 자연과 농업 지식을 활용하여, 고품질의 차와 커피를 생산하고 있는데, 주로 아라비카(Arabica) 커피와 홍차를 생산한다.
발리의 전통적인 농업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 환경을 보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소개가 흥미로웠다.
이 농장에서는 방문객들이 차와 커피 생산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발리 섬의 문화와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루왁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전 정보가 있었는데 입구부터 커다란 사향고양이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었다.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곳에는 액티비티의 종류과 가격을 볼 수 있는 화면이 마련되어 있다.
입구에선 입장권만 계산을 하고 안에 들어가서 원하는 액티비티를 선택하고, 돈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입장권을 결제하면 손목에 귀여운 밴드를 채워준다.
그럼 이제 입장 슝!
입구에 들어서면 직원이 Cretya Ubud으로 갈지, 투어를 할지 묻는다.
우린 투어와 액티비티를 체험하고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왼쪽으로 들어가 투어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루왁 커피를 얻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나타난다.
비싸다고 불리우는 다양한 식재료들 사이에서 루왁커피를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루왁커피를 얻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원두를 로스팅하고, 분쇄하는 과정을 체험하였다.
직원분께서 정말 수월하게 절구질을 하셔서 이것쯤이야 하고 덤볐다가 몇 차례 하지도 못하고 바로 포기를 선언했다.
이게 은근 스킬과 힘을 요하는 작업이었다.
체험 장소를 지나면 다양한 티와 커피를 시음할 수 있는 카페가 나타난다.
솔직히 이 시음 세트에 큰 감흥은 없었다. 다만 그 아래의 유리 바닥이 마음에 들었다.
계단식 논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남기기에 아주 좋은 스팟이다.
발리 스윙 체험
알라스 하룸의 하이라이트, 스윙을 체험하러 갔다.
스윙은
1인용 : 익스트림 스윙(15m 길이의 그네) 175K 루피아, 수퍼 익스트림 스윙(25m 길이의 그네) 225K 루피아
2인용 또는 가족용 : 커플 스윙 325K 루피아, 스윙베드 175K 루피아
그 밖에도 그네줄에 꽃을 감아둔 엔젤 스윙들이 있는데 이들은 또 값이 조금 더 비쌌다.
(개인적으로 스윙의 매력은 새파란 하늘과 눈이 부실만큼 푸른 계단식 논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듯한 포즈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네줄에 꽃이 있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
참고로 스윙 인증샷을 위해서는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장착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에서 구매를 해서 간다거나 현지에서 미리 드레스를 사서 가는 수고는 정말 쓸모가 없다. 이곳에서 빌려주는 드레스(뒷날개가 으마으마하게 길면서도 하늘하늘한 소재의 드레스), 즉 스윙에 특화된 드레스를 입지 않는 이상 사진은 거기서 거기다.
솔직히 여기서 대여를 하는 드레스를 입으면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것은 사실. 그런데 돈이 많이 비싸다.
이과녀는 드레스는 과감히 패스하고(솔직히 조금 후회스럽긴 했지만 뭐 한 번 결정한 이상 어쩌겄어) 커플 스윙만 결제하여 공대남과 함께 타기로 했다.
참고로 사진 기사가 DSLR를 사용하여 찍어주는 사진을 인증샷을 원하면 돈을 또 내야한다. (야 이 도둑놈들아) 그것도 일반과 프리미엄이 있는데, 프리미엄을 선택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솔직히 1분 정도 그네를 타면서 사진을 얼마나 찍을거며, 드레스를 안 입는 한 드라마틱한 사진을 건지긴 무리고, 일반 카메라와 프리미엄 카메라의 차이라고 해봤자 DSLR로 찍는 이상 어차피 화질은 좋을 것이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프리미엄으로 찍어도 건질 사진이 없없다.
알라스 하룸에는 스윙 외에도 Flying Fox라 불리우는 짚라인, Sky Bike라 불리우는 말 그래도 하늘 자전거 등의 액티비티도 마련되어 있다.
포토존
첫번째, 새둥지.
알라스 하룸 곳곳에 새둥지들이 있다.
마치 아기 새가 된 마냥(?) 둥지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된다.
사진에 나타난 둥지 말고도 나무에 매달린 둥지, 하트 둥지 등 다양한 둥지가 마련되어 있으니 꼭 인생샷을 남겨보자.
둘째, Pekak Brayut.
셋째, 고질라.
정말 영화 고질라에 등장할만한 거대한 고릴라 형상의 동굴이 있다.
이과녀는 깜깜한 동굴이 무서워 안으로 들어가보진 못하고 그냥 앞에서 사진만 남기고 왔다.
그래도 공대남은 고릴라의 입 안에 들어가 포즈를 잡았다.
넷째, 흔들다리.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는 흔들다리는 연인들의 필수코스이다. 고전 중에서도 고전인 나 잡아봐라를 시전할 수도 있다.
(한편 공대남과 이과녀는 씩씩하게 개인플레이로 지나갔다 ㅋㅋ)
Cretya Ubud
알라스 하룸을 찾는 또 다른 이유. 바로 Cretya Ubud에서의 호화로운 식사를 위해서이다.
푸르른 계단식 논을 눈 앞에 두고 먹는 맛있는 점심 한 끼는 환상 그 자체이다.
거기에다 층층이 유려한 곡선형태로 이루어진 풀장과 데이클럽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Cretya Ubud은 크게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는 레스토랑과 서양음식을 먹는 곳으로 구분되었던 것 같다.
많은 설명을 해주셨던 것 같은데, 솔직히 이렇게 두개로 밖엔 구분이 되지 않았다.
발리에서 제대로 된 첫 끼였던 탓에 어차피 많이 먹을 예정이어서 풀장 근처의 테이블에도 앉을 수 있었지만
(테이블에 따라 최소 주문 금액이 정해져있었던 것 같다.)
굳이 글로벌 인싸들 사이에서 번잡스럽게 점심을 먹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풀장이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으로 올라가 그들을 내려다보며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 때부터 우리의 빈땅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1끼 1빈땅.
빈땅 크리스탈과 흔들다리라는 귀여운 이름을 가진 목테일(논알코올 칵테일) 한 잔.
그리고 펜네 아라비아따, 미트 러버(이름만 들어도 해비한) 피자, 풀드 포크 비프 버거(이 녀석 이름도 만만치 않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모두 갖고 있다)를 하나씩 주문했다.
두 명이 앉아서 메인 디시를 세 개 주문하자 직원분이 우릴 이상하게 쳐다봤다. (저희 이게 첫 끼라서 그래요. 정말이에요.)
챱챱. 깔끔하게 메인 디시 3개를 쓸어주고 부른 배를 퉁퉁 두드렸다.
다시금 투어를 하려다가 후덥지근한 날씨에 발걸음을 돌려 출구로 향했다.
우붓에서 긴 일정을 하진 못하지만 우붓의 경치와 액티비티를 모두 즐기고 싶다면!
발리 스윙을 비롯한 액티비티, 넓게 펼쳐진 계단식 논, 풀장과 데이클럽,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알라스 하룸 발리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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