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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맛집 29

[대구10미-번외. 북성로 돼지불고기] 북성로 돼지불고기와 냄비우동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다. 주머니에 손을 꽁꽁 숨길 계절이 오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북성로 돼지불고기와 냄비우동 북성로의 저녁, 땅거미가 질 때면 포장마차가 해를 대신하여 거리를 밝힌다.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은 저마다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삼삼오오 자리에 앉아 소박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밖순이 이과녀는 북성로 특유의 부산스러움과 코끝을 약간 시리게 하는 적당히 추운 공기, 돼지불고기의 기름이 빠지며 올라오는 연탄불의 냄새과 냄비우동의 고소한 국물향을 좋아한다. 돼지불고기와 우동을 함께 먹어보자. 매끈한 면과 기름이 빠져 바삭 쫄깃한 돼지불고기가 만나 매력적인 식감을 선사한다.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에 돼지고기의 훈연 향이 더해지면 국물이 한층 더 맛있어진다. 말이 길면 안된다. 추..

[바르미 샤브 Express] 샤브샤브

대구 동성로 스파크를 찾았다. 원래 목적은 해피 빌런 정복이었지만 백신 접종으로 오른팔을 잃은(?) 집돌이 공대남을 배려하여 바르미 샤브 Express로 발길을 돌렸다. 바르미 샤브 Express 바르미 샤브 Express는 현재 할인행사 중이다. 점심, 저녁,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샤브샤브(고기 무한리필) 20,800 > 14,800원 스키야키(고기 무한리필) 20,800 > 14,800원 이다. 집돌이 공대남과 밖순이 이과녀의 단백질 보충이 시작되었다. 두 사람이 선택한 것은 샤브샤브. 홍탕과 백탕 중 하나를 선택하면 원래 가격이고, 홍탕과 백탕을 모두 선택할 경우 1000원이 추가된다. 바르미 샤브 Express는 이름대로 군더더기 하나 없이 급행으로 신속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샤브샤브와 스..

[조조칼국수] 새우해물파전 / 동죽칼국수 / 물총탕

비가 오는 날엔 어김없이 생각나는 맛이 있다. 조조칼국수 알새우와 오징어가 한가득 올라간 파전. 노릇하게 굽힌 바깥쪽은 바삭한 식감을 안쪽은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파전과 해물을 한가득 먹을 때면 으으음~ 하는 흥에 겨운 콧소리가 절로 나온다. 자, 메인 메뉴를 먹어보자. 뜨끈뜨끈 칼칼한 국물을 한 입 먹으면 온 몸이 노곤해지면 추위가 가신다. 시원하다는 말이 딱 떨어지는 시원한 육수가 일품이다. 쫄깃쫄깃 매끈한 면발을 한가득 집어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어보자. 긴 웨이팅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넉넉한 동죽을 빼먹는 재미가 좋다. 정신없이 먹다 보면 동죽 껍데기가 수북히 쌓인다. 김치와 매콤한 고추와 칼국수의 조합이 찰떡이다. 이 조합이면 보기만 해도 헉했던 큰 대야(?)에 나온 칼국수가..

[숨은 맛집 in 대구]홍춘별관+Pasta 27.5 °C

공대남이다. 오늘은 대구의 숨은 맛집 홍춘별관에 대해서 리뷰 해보려 한다. 홍춘별관 + Pasta 27.5 °C 식당이 특이하게 한 건물에 두개의 식당이 있다. 그래서 이름에서도 알수있듯이 파스타 집이다. 중국집과 파스타 집이라니 중식과 양식의 조화인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선다. 메뉴판을 제일 처음 보면 세트 메뉴가 심플하게 되어있다. 메뉴판이 간단하면 뭐다?? 맛집이다~ 우리는 4명에서 갔기에 3인세트에 볶음밥, 차돌짬뽕을 시켰다. 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지막 판은 파스타 집이다. 알고보니 같은 음식점 다른 메뉴였던것이다. 다음번에는 파스타도 꼭 시켜먹어야겠다. 제일 처음 꿔바로우가 나온다~ 진짜 이 집은 꿔바로우가 맛있다. 찹쌀가루로 만든 튀김이 쫀뜩 하니 맛있고 고기의 육즙도 가득하다. 나이스..

[숨은 맛집 in 대구] 순이국수

대구 2호선 죽전역에 내려 도보로 3분 정도 골목을 올라오면 여사님 두 분께서 운영하시는 국수집이 나타난다. 나만 알고 싶은 숨은 맛집, 순이국수를 소개한다. 순이국수 순이국수. 이름부터가 참 정겹다. 퇴근 후 허기진 배를 달래기에 최적의 장소. 하지만 손님이 많아 재료가 소진되면 일찌감치 마감을 할 수 있어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찾아가게 되는 곳이다. 순이국수의 메뉴는 간결하다. 멸치국수, 비빔국수, 칼국수(칼제비) 거기에 곁들일 수 있는 부추전과 꼬마김밥 이 곳이 특별한 이유 첫 번째, 안내문에도 나와있듯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으신다. 갖은 천연 재료를 넣고 푹 우려낸 육수가 정말이지 진국이다. 이 곳이 특별한 두 번째, 양이 매우 넉넉하다. 곱배기에 추가금을 받지 않으시지만 애초에 곱배기를 시키..

[대구10미 - 4. 동인동 찜갈비] 낙영찜갈비

대구 10미의 4번째 메뉴, 동인동 찜갈비 1970년대부터 중구 동인동 주택가에서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푹 익힌 소갈비를 담아, 매운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주 양념으로 조리하면서 시작된 동인동찜갈비는 간장으로만 맛을 내는 갈비찜과는 판이하게 다른 요리로 대구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술안주로도 알맞으며, 식사 후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 먹는 맛이 맵싸하고 화끈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 경기권의 갈비찜과는 달리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우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동인동 찜갈비 집 중에서도 유명한 곳으로 손꼽히는 낙영찜갈비를 소개한다. 낙영찜갈비 아는 맛이 무섭다. 감기 몸살에 걸려 입맛이 없을 때면 동인동 찜갈비가 그렇게 먹고 싶어진다. 낙영찜갈비의 메뉴는 간결하고 명확하다. - 찜갈비(수..

[대구10미 - 3. 누른국수] 다전 칼국수

대구 10미의 세번째 음식은 누른 국수이다. 누른국수 - 다전 칼국수 누른국수는 경상도 칼국수의 별칭으로 사골, 해물 등이 들어가지 않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하게 우려낸 멸치 국물을 육수로 쓰는 대구 지역의 대표 면 요리로, 밀가루와 적당한 양의 콩가루를 섞어 얇고 널찍하게 밀고 겹쳐서 가늘게 채 썬 다음 멸치 육수에 넣고 끓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누른국수를 먹기 위해 약전골목의 원조국수(오전11시 반~오후5시 반 영업, 일요일 휴무)를 찾아갔지만 이미 마감을 한 상황. 하지만 포기할 밖순이 이과녀가 아니다. 발길을 돌려 찾아간 곳이 다전 칼국수. 비가 오는 날엔 파전이 필수. 바삭바삭 촉촉한 파전과 뜨끈뜨끈하고 고소한 국물이 일품인 들깨 칼국수를 주문했다. 김치가 일품이다. 매콤하면서 아..

[대구10미 - 2. 무침회] 오징어 무침회

대구 10미의 두번째 발자취는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 남겼다. 대구 2호선 반고개역에서 내려 도보로 5분이면 무침회 골목이 나타나니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오징어 무침회 무침회라고 하면 날생선을 여러가지 야채와 함께 양념에 버무리는 것을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오징어 무침회는 숙회를 야채와 함께 매콤달콤한 양념과 버무린 것이다. 밖순이 이과녀는 날생선을 먹지 못하는데 이곳에선 지인들과 함께 젓가락을 들 수 있어 만족스럽다. 오징어 무침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바로 대구 10미에도 포함되어 있는 납작만두를 주문해서 무침회를 싸먹는 것이다. 무침회의 새콤달콤함과 납작만두의 바삭함이 만나면 환상이다. 무침회가 맵다면 따뜻한 재첩국이나 동죽조개탕으로 입을 달래보자. 시..

[대구10미 - 1. 따로국밥] 국일따로국밥

대구의 10미를 하나씩 소개해보고자 한다. 오늘은 그 중 따로국밥을 소개한다. 국일따로국밥 따로국밥을 떠올리면 어떤 국밥이 떠오르는가? 순대국밥? 돼지국밥? 아니면 소고기국밥? 대구토박이인 밖순이 이과녀는 육개장과 선지국밥 사이 어딘가에 있는 국일따로국밥의 국밥이 떠오른다. 사진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는데 국밥이 처음 나올 때 고추기름이 많이 보이고, 다진마늘도 꽤 많이 올라가있는 편이라 자극적이지 않을까 걱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내니 걱정말고 우선 다진마늘을 잘 풀고 부추를 듬뿍 넣은 후 뜨끈뜨끈한 국물을 한숟갈 떠먹어보자. 파의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오래 고아 부드러워진 파를 푹 익은 무와 함께 듬뿍 건져 먹어보자. 그럼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입 안을 감싼다. 밖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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